처음으로 내가 만든 앱 '야광충 지도'를 출시했다!
최근 인스타를 보다가 '야광충' 을 알게 되었다. 야광충은 충격을 받으면 빛을 내는 플랑크톤인데, 인스타 영상으로 보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너무 예쁘기도 해서 꼭 한번 보고싶었다.
그런데 이 야광충이 가장 자주 나타나는 곳이 집에서 한시간 거리 바다라고 하길래 얼른 다녀와봤다. 운 좋게 야광충을 바로 볼 수 있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예뻤다.
손으로 물을 휘저을 때마다 파란빛이 반짝이며 퍼져 나가는 모습이 정말 신기했고 정말 잊지 못할 정도로 기억에 박힌 것 같다.
아래는 내가 직접 촬영한 영상이다. 실제로는 훨씬 더 아름다웠는데, 카메라 화면에 그 모습을 모두 담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다.


아무튼 서론은 여기까지 하고 야광충은 찾기 쉬운 편은 아니다.
나타나는 시간도 일정하지 않고, 같은 장소에서도 어떤 날은 보이고 어떤 날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야광충이 자주 출현하는 지역으로 직접 가서 확인해보는 수밖에 없다.
나도 몇 번 다니면서 실패한 적도 있었고, 먼저 간 누군가가 위치를 공유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여러 사람이 발견한 야광충 위치를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야광충 지도'를 만들어 앱인토스에 출시하게 되었다.
개발을 진행하며
사실 개발 자체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요즘은 AI의 도움을 받으면 웬만한 기능은 빠르게 구현할 수 있다. 나 역시 대부분의 시간을 "어떻게 만들지?"보다는 "어떤 기능을 만들어야 하지?"를 고민하는 데 사용했던 것 같다.
특히 야광충 지도는 일반적인 서비스와 다르게 사용자가 직접 제보를 해야 가치가 생기는 서비스였다.
예를 들어 쇼핑몰이나 커뮤니티는 혼자서도 어느 정도 사용할 수 있지만, 야광충 지도는 누군가가 직접 제보를 남겨주지 않으면 지도에 표시할 정보 자체가 없다.
그래서 출시 전부터 가장 많이 고민했던 부분은 기능 구현이 아니라,
- 사용자가 왜 제보를 해야 하는지
-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참여하도록 만들 수 있는지
- 한 번 방문한 사용자가 다시 들어오게 만들 수 있는지
같은 문제들이었다.
첫 출시 후 생긴 문제
출시하고 나니 새로운 고민들이 생겼다. 우선 가장 먼저 생각나는건 알림 기능이다.
현재는 사용자가 낮에 앱에 들어와 하단에 있는 "알림 신청" 버튼을 누르면, 해당 날짜에 첫 야광충 제보가 등록되는 순간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처음에는 꽤 괜찮은 기능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조차도 매일 앱에 들어와 알림을 신청할 것 같지는 않았다. 역시 실제 데이터도 비슷했다. 기능은 있는데 생각보다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결국 문제는 사용자가 왜 그 기능을 써야 하는지 충분히 느끼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 부분은 어떻게 개선해야할지 아직도 고민중에 있다.
또 하나는 커뮤니티 기능이었다. 처음에는 출현지를 선택하면 해당 지역의 커뮤니티를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런데 막상 사용해보니
출현지 활성화 → 출현지 선택 → 커뮤니티 진입
이라는 과정 자체가 생각보다 길었다.
개발할 때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플로우도 실제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전혀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최근에는 기능을 추가하는 시간보다 "왜 사용하지 않을까?" 를 고민하는 시간이 더 길어진 것 같다.
주요 기능
📍 실시간 제보
야광충을 발견했다면 제보하기 버튼을 눌러 현재 위치를 공유할 수 있다.
제보된 위치는 지도에 실시간으로 표시되며, 다른 사용자들은 이를 통해 현재 어디에서 야광충이 관측되고 있는지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 출현 알림
야광충은 언제 나타날지 예측하기 어렵다.
그래서 낮에 미리 알림 신청을 해두면, 해당 날짜에 첫 야광충 제보가 등록되는 순간 알림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런데 이 부분이 앞서 말한것처럼 유저가 매일 들어와서 알림을 눌러야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어, 해당 스텝을 어떻게 개선할지 고민중이다.

🌊 출현지 정보
야광충이 자주 나타나는 장소들은 출현지로 표시된다.
출현지를 선택하면 해당 장소의 만조 시간, 커뮤니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처음 야광충을 찾는 사람이라면 어디로 가야 할지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커뮤니티
각 출현지마다 커뮤니티가 있어 관측 후기를 공유할 수 있다. (아직 이미지 업로드는 진행중이다)
"오늘은 보이나요?", "주차는 어디에 하나요?" 같은 정보를 사용자끼리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그리고 잠시나마지만,, 무려 앱인토스 지도 부분 1등을 했다!! 그리고 나름 하루에 들어오는 유저 수도 꽤 되는 것 같아서 너무 뿌듯하다. 앞으로도 유저들의 피드백을 반영하면서 더 좋은 서비스로 발전시켜 볼 생각이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사용자들의 기록이 하나둘 쌓여가는 모습을 보는 재미로 계속 운영하고 있다.
올해 여름에는 더 많은 제보가 쌓여서, 야광충을 보고 싶은 사람들이 조금 더 쉽게 찾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용해보고 불편한 점이나 아이디어가 있다면 편하게 피드백 주면 좋겠다. 토스에서 '야광충 지도'를 검색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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